안녕하세요. 풀림입니다. 수원화성은 1년에 한 번은 꼭 방문하는 곳입니다.
서울 근교에서 조선시대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수원 화성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정신이 담긴 계획도시로, 그 중심에는 아름답고 웅장한 성곽이 펼쳐져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사진만 찍고 돌아가지만, 전체 성곽을 따라 걷는 ‘순성길 완주’는 수원 화성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순성길은 총길이 약 5.7km,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내외로, 산책과 역사 탐방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면서도,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들죠. 특히 화홍문, 장안문, 서북각루, 창룡문, 서장대 등을 지나며 수원의 대표적인 문화재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됩니다. 각 구간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난이도로, 운동 겸 나들이 코스로 제격입니다.
순성길 추천 코스: 동북각루에서 시작해 장안문까지
순성길을 처음 걷는 분이라면, 동북각루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이곳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걷기 시작하기 좋습니다. 동북각루를 지나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에 이르면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연못과 정자, 붉은 단청의 조화는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죠.
이후 장안문을 지나 서북공심돈과 서장대로 이어지는 구간은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그만큼 수원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풍경이 보상처럼 주어집니다. 특히 서장대에서 보는 일몰은 최고의 포인트로 손꼽히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잠시 쉬며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관을 감상합니다. 성곽 위를 직접 걸을 수 있어 역사적 공간을 체험하는 재미도 쏠쏠하며, 곳곳에 쉼터와 포토존이 있어 중간중간 휴식하기 좋습니다.
수원 화성 걷기 여행 팁과 준비물
순성길을 걸을 땐 편한 운동화와 모자, 생수는 필수입니다. 걷는 거리는 길지만 완주 후 느껴지는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죠. 가벼운 간식이나 보온병 하나쯤 챙기면 체력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각 문마다 화장실과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어 중장년층, 가족 단위 여행객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수원역, 화서역에서 버스 또는 도보로 진입 가능하며, 자가용 이용 시에는 화홍문 공영주차장, 장안문 주차장 등을 이용하세요. 특히 봄과 가을에는 벚꽃길, 단풍길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하므로 걷는 재미가 배가됩니다. 여름 저녁에는 조명이 켜지는 야경 산책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수원 화성은 단순한 문화재가 아니라, 몸으로 체험하고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도보 여행지입니다. 주말이나 평일 오후 여유 시간을 활용해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보세요. 서울 근교 힐링 코스로 강력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