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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키17'을 보아야 하는 이유?

by info88882 2025. 3. 12.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SF 영화 '미키 17'은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복제 인간, 계급 문제,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2025228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했으며, 로버트 패틴슨,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영화 미키 17 사진입니다.

1. 독창적인 세계관과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2054, 지구 환경 파괴로 인해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는 시대다. 주인공 미키 반스(로버트 패틴슨)는 친구 티모와 함께 운영하던 마카롱 가게가 망하면서 빚에 시달리게 되고, 얼음 행성 니플하임 개척 프로젝트에 '익스펜더블(Expendable)'이라는 소모품 인간으로 참여하게 된다. 익스펜더블은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어 죽으면 기억을 복제해 새로운 신체로 되살아나는 존재다.

미키는 니플하임에서 17번의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며 험난한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던 중, 외계 생명체 '크리퍼'와 조우하고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자신이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생성된 것을 알게 된다. 한 행성에 두 명의 익스펜더블이 존재할 수 없다는 규칙 때문에 미키 17과17 미키 18은18 서로의 존재를 숨기려 하지만, 점차 갈등이 심화된다.

 

2. 주요 등장인물과 특징

 

미키 반스 (로버트 패틴슨): 소모품 인간으로서 끊임없이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며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인물. 12역으로 미키 17과17 미키 18을18 연기하며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샤 에쟈야(나오미 애키): 미키의 연인이자 최정예 전투 요원. 익스펜더블인 미키를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그의 고뇌를 이해하는 인물이다.

베르토 고메즈 (스티븐 연): 미키의 친구이자 동료. 익스펜더블의 삶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예로니모 마샬 (마크 러팔로): 니플하임 개척 프로젝트를 이끄는 독재적인 사령관. 익스펜더블을 단순한 소모품으로 여기며 자신의 야망을 위해 이용한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캐릭터로 풍자적인 요소를 더했다.

 

3.봉준호 감독의 연출 스타일과 영화적 특징

 

봉준호 감독은 특유의 장르적 혼합과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미키 17'에도 녹여냈다. SF, 블랙 코미디, 스릴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면과 인간 소외, 생명 윤리 문제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또한, 땀 냄새나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통해 노동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특유의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각적인 측면에서도 얼음 행성 니플하임의 황량한 풍경과 복제 과정의 기괴한 이미지를 통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웅장한 스케일과 섬세한 연출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4. 평가와 논쟁점

 

'미키 17'은 개봉 후 평론가와 관객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라는 기대감과 SF 장르에 대한 호불호, 그리고 영화가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 때문에 관람객들의 반응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평: 봉준호 감독 특유의 연출력과 사회 비판 메시지, 로버트 패틴슨의 열연, 독창적인 설정과 흥미로운 스토리

혹평: 난해한 철학적 요소, SF 장르의 한계, 메시지의 설교조, 개연성 부족

 

5. 결론

'미키 17'은 단순한 SF 영화를 넘어 인간 존재의 의미와 사회적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담은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연출 스타일과 배우들의 열연, 철학적인 메시지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다양한 감정과 질문을 던진다.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며, SF 영화 팬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에 관심 있는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